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走在梦境之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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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5. 20. 15:08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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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바다 보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볼만한 곳이 있다고 해서 한번 들러 보았습니다.

찻길 따라 들어 가다가 나즈막한 언덕을 하나 넘어가 보니 조그마한 주차장 너머로 tv에서나 볼만한 기와집과 초가집들이
너무 예쁘게 자리잡고 있는 마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불과 3분전만 해도 현실세계에 있다가
나즈막한 언덕을 넘자 마치 타임머신 타고 시간 여행을 온 것처럼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져 있으니 절로 감탄이나옵니다.





아기자기한 예쁘면 서도 정교하게 지어진 선조들의 건축 기술에도 눈길이 머물게 됩니다.




현지 가이드 분의 말씀에 의하면,
이 마을의 한옥들은 이곳에 사시다가 이 지역을 떠나시는 분들 집을 고성군에서 매입해서 관리하면서 홈스테이로도 사용 되고 있다고 합니다.

친절하신 현지 가이드 분 말씀에 의하면 기와집은 하룻밤에 6만원 초가집은 5만 원으로 임대되고 있다고 하네요.
옛날 기와집과 초가집을 그대로 원형 복원한 상태로 보이는데 그래서인지 샤워나 화장실 이용은 밖에 나와 공동 장소를 이용해야 한다고 하네요.



여러 산봉우리로 둘러싸여진 온화하고 아늑한
이 마을 길 옆에는 조그마한 냇물이 흐르고 있는데, 옛선조들이 아마도 이곳에서 나물도 씻고 빨래도 하면서 그렇게 이웃 사람들과 만남의 장소로도 활용되었겠구나 싶은 생각에 정겨운 느낌이 듭니다.




고성왕곡高城旺谷마을은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오봉1리에 있는 조선 후기(18∼19세기)의 한옥 건축을 보여주는 전통마을인데,고려 말 두문동(杜門洞) 72현의 한 분인 양근함씨(楊根咸氏) 함부열(咸傅烈)이 조선 건국에 반대하여 인근 간성 지역에 낙향하였고, 그의 손자 함영근이 이곳 왕곡마을에 정착하면서 마을의 역사가 시작되고 이후 임진왜란으로 폐허가 되었다가, 다시 마을의 기능을 하게 되었는데 현재는 19세기 전후에 걸쳐 지어진 기와집 및 초가집 50여 채를 중심으로 마을이 형성되어 있으며  양근함씨 및 강릉김씨(江陵金氏)가 있으며 , 최씨, 진씨 등이 집성촌을 형성해온 곳으로,
2000년 1월 7일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검색에 의하면
왕곡마을 주변에 다섯 개의 봉우리가 둘러싸고 있는 전형적인 분지형 마을로
다섯 개의 산으로 둘러싸여 계곡을 이루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오봉리(五峰里)는 오음산(五音山)을 주산으로, 두백산(頭伯山), 공모산(拱帽山), 순방산(脣防山), 제공산(濟孔山), 호근산(湖近山)의 5개 봉우리로 둘러싸여 있다는 점에서 지어진 명칭이라고 합니다.

왕곡마을의 가옥구조는 안방, 도장방, 사랑방, 마루, 부엌이 한 건물 내에  있으며, 부엌에 외양간이 붙어 있는 함경도·강원도·경상북도 북부지방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양통집 구조로 마을 안길과 바로 연결되는 앞마당은 가족의 공동작업 공간 역할을 하면서 외부인에게 개방적이었던 반면에, 비교적 높은 담으로 둘러 쌓인 뒷마당은 여성들만의 공간으로 폐쇄적인데 이런 배치는 뒷마당은 보이지 않고 지붕만 보이도록 하여 여성들의 가사 및 노동활동을 배려한 구조 라고 합니다..


왕곡마을의 가옥구조는 대부분 대문이 없고 앞쪽에는 담장도 만들지 않았다고해요.
겨울철 바람과 눈이 많은 이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것인데, 충분한 일사량을 확보하는 한편, 많은 적설량으로 인한 외부와의 고립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라고 합니다.

겨울철 추운 날씨 때문에 부엌에 외양간이 붙어 전체적으로 ㄱ자 형태의 평면을 보이고 있으며, 안방과 도장방, 사랑방, 마루와 부엌을 한 건물 안에 나란히 배치하여 눈이 많이 내리고 추운 산간지방에서의 겨울철을 가옥 내부에서 지낼 수 있게 배치하였다고 합니다.
왕곡마을에는 본채를 기준으로 기와가 20여 채, 초가가 30여 채가 있으며, 행랑채와 부속채 등은 대부분 초가지붕이며, 본채 중 유일하게 1채가 청석지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국마을을 다니다 보니 굴뚝이 특히 인상적이어서 동행인들과 함께 굴뚝 이야기를 하기도 했는데,
왕곡마을은 집집마다 굴뚝모양을 다르게 만들었는데, 이 중 특이한 것은 진흙과 기와를 한 켜씩 쌓아 올리고 항아리를 엎어 놓아 굴뚝을 통해 나온 불길이 초가에 옮겨 붙지 않도록 시설한 것이라고하네요.



외양간은 부엌을 통해서만 출입이 가능하고 부엌 앞으로는 외양간을 붙여 온기를 유지했고 부엌에서 통하는 뒷마당은 여성들의 공간으로서 외부의 시선 차단과 겨울의 북서풍을 막기 위해 비교적 높은 담장을 만들었으며, 일부에서는 대나무를 이용하여 시설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겨울철 많은 눈이 내려 적설하중으로부터 가옥을 보호하기 위해 내륙지역보다 굵은 부재를 사용했으며, 내부 공간의 천장은 별도의 반자를 시설하지 않고 산자로만 엮어 내부 환기와 겨울철 결로(結露)현상을 피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하였다고 합니다.

선조들의 생활의 지혜들을 엿보기도 하고,
고즈넉한곳에서  여유를 즐기면서 마음의 고향을 찾고 싶을 때 한 번씩 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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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走在梦境之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