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走在梦境之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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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4. 9. 11:46 생활의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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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보리를 길러 먹으려고 겉보리 2kg을 구입했다가 1Kg 정도 새싹 보리를 키워 먹었는데, 체질에  맞지 않는것 같아서 1년 정도 겉보리를 묵혀 두었다가 혹시라도 싹이 날지 모르지만,
버리게될까봐 유용하게 엿기름이라도 내야겠다는 생각에 역기름을 만들어 봅니다.

엿기름은 밀, 보리 등을 물에 불려 체에 받혀 물을 주어 싹을 내서 말린 것을 이용하여 만든 것으로 엿기름에는 아밀라아제가 들어 있어 녹말을 포도당으로 분해하는 역할을 하는데,밀이나 보리에 싹을 내서 말리면 엿기름이 됩니다.


엿기름 기르기

겉보리를 쭉정이 없이 잘 골라서 깨끗하게  씻어 하룻밤동안 물에 담가 두었다가


한두알 쯤  보리 끝에서 촉이 트는 것이 보이면  소쿠리에 건져 물기 뺀후 소쿠리가 담길만한 플라스틱 대야에 소쿠리를 넣고 면 보자기를 물에 축여서 덮어둡니다.


하룻밤 실온에 두었다가 아침에 보자기를 열어보니 보리 한 알 한 알 모두에서 하얗게 촉이 터 올라오는 것이 보입니다.
젖은 면보자기를 덮어두었어도 보자기를 들춰보니 위쪽에 있는 보리는 말라 보입니다.

보자기 덮은채로 위쪽에서 물을 뿌려 대야에 물이 가득 잠기게 해서 10분 정도 소쿠리 보리가 물에 잠기도록 두었다가 다시 물기를 빼고 실온에 방치해둡니다.


2~3일에 걸쳐
겉보리에 싹과 뿌리가 무럭무럭 길어지고 있습니다

내 경우에는 위와 같은 방법으로 하루에 두 번 아침 저녁으로 물을 줍니다.

4일째 되는 날 열어보니 무성한 뿌리 위로 싹도 뾰족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
보리에서 싹과 뿌리가 나기 시작하면서 벌써 근처에 가면 엿기름을 물에 담아 삭힐 때 나는 엿기름향이 나기 시작합니다.

큰체반으로 옮기기 전에 엿기름을 엎어 보니 이렇게 하얗게 뿌리가 나 있습니다


겉보리에 뿌리가 내려 길어지기기 시작해 부피가 증가해 큰체반으로 옮겨야했는데,
옮기기 전에 열을 식히기 위해 큰 대야에 담아 찬물에 두세번 씻은 다음 큰체반 안으로 옮겨 주고 면보에 물을 적셔 덮어 두었습니다.
이렇게 중간에  씻는 것이 맛도 좋고 달다고 합니다.


엿기름을기를때 물을주는것은 적당한 수분보충을해  싹을 기르는 작업 이기도 하지만,
곡식은 싹이 틀 때 열이 나는데,  많은 양을 기를 때면 그 열이 모여 뜨끈뜨끈해지므로 그 열을 식혀 주지 않으면 떠버릴 수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촉이 트기 시작하면 찬물에 담거나 씻어 주면서 열을 식혀가며 기릅니다.


5일째 되는날  긴 것은 1.5cm 저까지 자란것이 있고 대략 0.5~1cm 가량 싹이 자랍니다.

보리의 싹을 너무 길게 자라면 엿기름을  가루로 낼때 가루양이
적어지고 단맛이 덜하므로 0.5에서 1cm 정도 자랐을 때가 가장 좋은 맛을 낸다고 합니다.

적당히 자란 이때를 놓치지 않고 바로 쏟아서 햇볕에 바짝 말려야 하는데 ,
베란다에 햇빛이 잘 들기 시작하면 채반에 보자기를 깔고 널어서 말렸습니다.



엿기름 비벼 싹과 뿌리 털어내기

싹이 1cm가량  자라면 햇볕에 바싹 말리는데,
싹과 뿌리에는 탄닌 성분이 있기때문에 떫은맛이 나서
엿기름 낸것을 말리는 과정에 양손바닥으로 싹싹 비벼 떨어져 나가게 해서 뿌리와 싹을 떨어 버려야 합니다.

잘 마른 엿기름을 손으로 싹싹 비벼 주면 싸꽈 뿌리가 잘 떨어져 나갑니다


보리는 말릴 때에도 싹이 자라므로 열이 나지 않도록 손바닥으로 잘 비벼 헤치면서 말려야  합니다.
실외에서 넓게 펼쳐 말리지 못하고 베란다에서 말리기 때문에 먼저 뿌리쪽이 잘 말라 있길래 고무 장갑 낀 손으로 비벼서 뿌리부터 털어내니 조금 더 말리는 과정이 수월합니다.



조금 더 시간을 두고 말리니 보리에 난 싹도 바짝 말라서 손으로 살짝 문지르면 싹도 떨어져 나가 완전하게
싹과 뿌리도 떨어 낸 다음 주방용 체에 담아 뿌리와 싹의 찌꺼기를 털어냈습니다.

엿기름은 바짝 말려서 빻아야 효모균이 잘 우러나온다고 합니다.



잘 말려 손질한 보리는 믹서에 갈아
지퍼팩에 담아 보관해가며 필요할 때마다 적당량 덜어서 사용하면 됩니다.

직접 만든 엿기름으로 과연 식혜가 될까 싶어 소량을 물에 불려 밥알을 넣고 밥솥에 넣고 삭혀보니,



정확히 4시간만에 밥알 네다섯 개가 떠오릅니다.^^
맛은 역시 진한 식혜 맛이~~~
만족할 만한 엿기름으로 완성되었음을 확인 시켜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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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走在梦境之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