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走在梦境之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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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 10. 17:57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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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을 맞으러 속초 영랑호로 다시 갔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영랑호를 한 바퀴  한바퀴 돌고 나니 출출해서 오늘은 또 무엇을 먹을까 ...
동명항 쪽으로 가서 회를 먹을까..
다시 결정하기 전에 속초 중앙시장에 들려 늘사던  술빵과 어린 게 튀김 반건조 고등어와 주전부리 등을 사고 중앙시장 출구 쪽으로 나오다가 보니 순댓국집이 보인다.
아바이 순대 골목에 만 순대국 집에 있는 줄 알았더니 속초 중앙시장 입구에도 있다..


이름도 모르고 들어갔는데 입구에는  여러 연예인들의 사인이 A4용지에 적혀 유리문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처음 먹어보는 순대 전골이라는 것을 한 번 주문해 보기로 했다.


먼저 순대전골을 가져다 주시는데
한참 끓인 다음 어느정도 끓고 나서 먹어야 맛있다고 많이 끓이라고 하신다.

순댓국 집 답게 반찬은 별거 없다



밥은 나중에 볶아 먹는것이 맛있을 거 같아서 우동사리만 2개 시키고 순대전골에 넣어서
끓여 가며 먹는데 정말 끓여 갈수록 맛이 더 좋아진다..



역시 요리는 먼저 먹어본 사람의 방법대로 따르는 것도 맛있게 먹는 비결이 아닐까 생각된다.

경기도에서 속초까지 새벽에 출발해 영랑호까지 한 바퀴 돌고 몸도 마음도 피곤하고 멀미를 하는 것처럼 띵했는데 진한 국물이 정신을 확 깨어나게 한다.


사장님께 맛있다고 하니 ,,
사장님 말씀이 여자들이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하신다.
동행했던 지인들 중에 여자들은 맛있다고 하는데, 역시 남자들은 순댓국을 시킬 걸 그랬다라고 평한다.
정말 여자들이 좋아하는 맛과 남자들이 좋아하는 맛이 다른지 호불호가 갈린다.

이집 순대 전골에는 고기 등이 들어가지 않고 두 가지 종류의 순대만 들어가는데 ,하나는 그냥 산 순대고 하나는 아바이 순대로 가게 사장님이 직접 만든다고 하신다.


직접 만든 순대에서 진한 국물 맛이 우러나는 것이라고 한다.
육수는 고기 뼈나 고기육수를 쓰는 것이 아니라 각종 야채를 끓인 채수를 사용한다고 하시는데 그래서 그런지 깔끔하고 시원하면서 담백하다.


공깃밥 3개를 주문해 볶음밥을 해달라고 하니 사장님께서 열심히 볶아주시는데 장성만큼이나 맛도 좋고,
마지막에 놀놀하게 눌려서 누룽지까지 먹게 해주시는데 볶음밥조차 일품이다.

자매 두분이 운영하시는 여사장님이신데,
재밌는 사장님이시지..
우리가 먹는 거 보니 먹고 싶어서 사장님도 점심에는 순대 전골의 볶음밥을 드셔야겠다고하신다ㅋ ㅋ ㅋ
힘든 여정의 목롱했던 육신과 영혼을 달래주는 맛있는 순대 전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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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走在梦境之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