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走在梦境之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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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읽는 동화 (창작)'에 해당되는 글 1

  1. 2022.08.08 순수하게 받아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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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한 산골 마을에 부유한 집에 머슴으로 들어가 일하는 청년이 있었습니다.
집안 형편이 가난해
비록 머슴으로 일하지만,
자신의 처지가  한심하다 여겨  항상 불평불만을 가슴에 품고 살던 청년이었지요.

여느때와 다름없이 밭에 나가 심은 곡식을 가꾸며 잡초를 뽑고 있던 어느날
저쪽 어디 먼 곳에서 누군가
"머슴 머슴 "하고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청년은 마음 속에 부아가 치밀어 오르며 ,
'밭에서 일을 한다고 모두에게 머슴인 줄 아나, 자기 집 머슴도 아닌데
사람을 왜 머슴 머슴 하고 불러 ''
라고 생각하고 돌아가  그 사람에게 따져 화를 내고 화풀이를 할 생각으로 소리가나는쪽으로 가보니 그곳에는 사람이 없고 소 한 마리가 묶여서 풀을 뜯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주변에는 사람의 기척조차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상하게 여겨 또 다시 밭이랑을 내려가며 잡초를 뽑다보니 또다시 "머슴  머슴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반드시 그 사람을 찾아야겠다는 의지로 급하게 뛰어가 찾아보니 역시 사람이 없었고 소 한 마리만 있는 것이었습니다.

찾다 찾다 체념하고 다시 풀을 뽑기 시작하는데 소가 "음매 음매" 하는 소리가 들리다가  점점 멀어져 간 이후에는 정확하게 들리지를 않고 흐릿하게 분명치 않은 음으로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
언뜻 생각하니 소 "음메 음메"울음소리가 "머슴 머슴 "하고 자기를 부르는 소리로  들렸던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때서야 머슴은 내 마음속에 얼마나 자격지심이 있었길래 소 울음소리조차도 머슴이라 부르는 소리로 들렸던 것일까...
스스로 헛웃음이 지어지면서 부끄럽기까지 했습니다.





평상시 먹는 마음이 허상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그것이 실상을 낳기도 한다는 것을 깨닫고 ,
마음을 고쳐 순수하게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현실을 받아들여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뒤로는 처지를 비관 하기보다 나에게 주어진 일을 신명나게 처리해 주인에게도 인정을 받아 자기 몫의  땅도 물려받는 행운을 거머쥐어 잘 살게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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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走在梦境之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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